저가 신주 '물량폭탄 주의보'…이화전기ㆍ대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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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저가 신주가 잇달아 상장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 주식이 최근 대거 시장에 풀리면서 해당기업의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것.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유상신주 가격이 현 주가보다 현저히 낮다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화전기가 최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형태의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2700만주의 신주가 이날 상장된다. 이는 기존 주식수(1050만3272주)의 두 배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다.
신주의 발행가는 410원으로, 현 주가(11일 종가 870원)의 절반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이 상장 이전부터 공매도 형태로 대거 풀리고 있다. 신규 상장 주식은 실제 상장되기 사흘전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연일 수 백만주씩의 '팔자' 물량이 하한가에 나왔다. 그러나 이 물량을 받아가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아 실제 거래량은 수 십만주에 불과했다.
오는 13일 각각 2000만주와 980여만주의 유상신주가 상장될 예정인 대국과 큐로홀딩스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전날까지 최근 사흘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국은 전일 하한가를 포함해 이 기간 26% 급락했고, 큐로홀딩스도 21%나 떨어졌다.
물량부담 우려로 먼저 팔자에 나선 기존 주주들 물량과 신주를 받아 차익실현에 들어간 물량이 더해져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두 회사 모두 신주의 발행가가 현 주가와 크게 차이가 없어져 차익실현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밖에 하이드로젠파워 디브이에스 등도 최근 저가 유상신주의 상장으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이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만큼 유상신주를 받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매우 클 것"이라며 "주가가 발행가보다 높으면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저가 신주를 마구 찍어내는 상장사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회사에는 돈이 많이 들어와 좋을지 모르나 주주들의 속은 타들어 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화전기가 최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형태의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2700만주의 신주가 이날 상장된다. 이는 기존 주식수(1050만3272주)의 두 배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다.
신주의 발행가는 410원으로, 현 주가(11일 종가 870원)의 절반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이 상장 이전부터 공매도 형태로 대거 풀리고 있다. 신규 상장 주식은 실제 상장되기 사흘전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연일 수 백만주씩의 '팔자' 물량이 하한가에 나왔다. 그러나 이 물량을 받아가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아 실제 거래량은 수 십만주에 불과했다.
오는 13일 각각 2000만주와 980여만주의 유상신주가 상장될 예정인 대국과 큐로홀딩스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전날까지 최근 사흘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국은 전일 하한가를 포함해 이 기간 26% 급락했고, 큐로홀딩스도 21%나 떨어졌다.
물량부담 우려로 먼저 팔자에 나선 기존 주주들 물량과 신주를 받아 차익실현에 들어간 물량이 더해져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두 회사 모두 신주의 발행가가 현 주가와 크게 차이가 없어져 차익실현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밖에 하이드로젠파워 디브이에스 등도 최근 저가 유상신주의 상장으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이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만큼 유상신주를 받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매우 클 것"이라며 "주가가 발행가보다 높으면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저가 신주를 마구 찍어내는 상장사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 "회사에는 돈이 많이 들어와 좋을지 모르나 주주들의 속은 타들어 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