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김장용품을 사면 대형마트보다 25%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18개 지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주요 김장용품 15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6.1%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양념과 젓갈류 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각각 29%, 40%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5개 조사품목 중 86.7%에 해당하는 1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았다. 배추 16포기, 무 11개 기준의 김장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15만6497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21만1784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5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같은 가격비교 조사에서는 전통시장의 김장비용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5.9% 낮았으나 올해는 10%포인트 가량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김장비용이 전통시장에서는 12.7% 하락한 데 비해 대형마트는 0.6% 하락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각 전통시장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4동골목시장은 전남 고흥과 자매결연을 맺고 배추, 쪽파 등 김장용품을 직거래해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40% 더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중랑구 우림골목시장은 점포별로 상품을 30~50% 세일해서 판매하는 특가판매 행사를 오는 19, 20, 24, 25일 4일간 진행한다. 쿠폰 활용도가 높은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은 일정 금액을 구입하면 쿠폰을 제공하며 모은 쿠폰 수의 50%를 보너스로 추가 지급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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