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연저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1.6원이 내린 1156.3원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에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원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달러를 매도하려는 투자 성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으로 전날보다 1.9원이 하락한 115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연저점인 1155.2원 에 바짝 접근한 1155.5원까지 하락했으나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반등, 1156~1157원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갖고 9개월 연속 기준금리 연 2.0%로 동결시켰다. 한은은 이어 경기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으며, 시장은 이성태 한은 총재의 간담회를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환율이 연저점 근방까지 떨어지자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한 가운데 일부 대형 결제수요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당국의 실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간밤 역외시장에서도 한 때 1152.50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막판 1160원대로 반등하는 과정에서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 2분 현재 전날보다 0.15p 내린 1594.6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7p 오른 486.2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5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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