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日王 즉위 20주년…"과거 역사 잊는 것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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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아키히토 일왕은 12일 열린 일본 정부 추최 즉위 20년 기념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잊고 있다는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고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과거 역사를 망각하고 있다”고 말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기억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했다.그러면서 아키히토 일왕은 “쇼와(昭和·1926~1989) 60여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줬다”며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견은 76세의 노령인 일왕이 즉위식에서 연설을 생략하는 대신 이뤄졌다.그러나 그는 “부담 경감 차원으로 본다”며 “지금 (건강) 상황이라면 평소대로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 더 이상의 업무 경감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일본 왕족의 수가 줄어드는 데 대해서는 “왕세자 부부의 생각이 존중돼야 한다”며 차세대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그는 ‘일본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고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과거 역사를 망각하고 있다”고 말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기억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했다.그러면서 아키히토 일왕은 “쇼와(昭和·1926~1989) 60여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줬다”며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견은 76세의 노령인 일왕이 즉위식에서 연설을 생략하는 대신 이뤄졌다.그러나 그는 “부담 경감 차원으로 본다”며 “지금 (건강) 상황이라면 평소대로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 더 이상의 업무 경감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그는 또 일본 왕족의 수가 줄어드는 데 대해서는 “왕세자 부부의 생각이 존중돼야 한다”며 차세대의 의견이 우선이라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