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2일 "내년 예산이 서민 살리기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국회법상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2월9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지난 1년간 위기를 돌파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면 내년은 위기에서 완전 탈출하고 서민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야당의 '4대강 · 세종시 등 정치쟁점의 새해 예산안 연계' 방침과 관련, "내년 나라 살림을 놓고 조건을 두거나 정쟁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겠지만 고의적인 시간 끌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세종시에 대해 갈등을 부채질해대고 4대강 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4대강 예산은 한 치의 양보없이 반드시 사수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