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12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교류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통상 관계의 진전을 긍정 평가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한국과 페루는 현재 FTA협정문 총 21개 분야 중 금융 통신 지식재산 등 17개에 대해 실질적인 타결을 이뤘으며 양국 정상 간 이 같은 합의로 협상은 탄력을 받게 됐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다른 나라보다 한국과 FTA를 가장 먼저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과거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페루의 경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당초 12일 저녁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 후 13일 오전 출국키로 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전날 저녁 한국에 도착하니까 너무 좋더라.한강도 멋지고 그래서 하루 더 묵고 가겠다고 외교부에 부탁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서울 삼청각에서 만찬을 갖고 '베사메무쵸'등 가요를 부르며 우의를 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