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바마 訪中 앞두고 '위안화 절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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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만에 고정환율 탈피할 듯
위안화 약세 정책을 고수해온 중국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제자본의 흐름과 주요 통화 추세의 변화를 감안해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 16개월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2~6.83위안에 사실상 고정시켜 온 외환정책에서 탈피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05년 7월 고정환율제를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위안화를 3년간 21% 절상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수출 기업 보호 차원에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화에 고정시켜 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년물 위안화 선물 환율은 달러당 6.6320위안에서 6.6075위안으로 급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12일에도 위안화 선물 환율은 달러당 6.5920위안까지 내려갔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15~18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및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위안화 저평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싱가포르에서 12일 폐막된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도 성명서에서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 환율의 관점에서 물가안정 목표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자 중국 지도부가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제자본의 흐름과 주요 통화 추세의 변화를 감안해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 16개월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2~6.83위안에 사실상 고정시켜 온 외환정책에서 탈피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05년 7월 고정환율제를 관리형 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위안화를 3년간 21% 절상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수출 기업 보호 차원에서 위안화 환율을 달러화에 고정시켜 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년물 위안화 선물 환율은 달러당 6.6320위안에서 6.6075위안으로 급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12일에도 위안화 선물 환율은 달러당 6.5920위안까지 내려갔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15~18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및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위안화 저평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싱가포르에서 12일 폐막된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도 성명서에서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시장지향적 환율의 관점에서 물가안정 목표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자 중국 지도부가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