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재미없는 11월 증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중 중형주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 개선 중인 중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11월도 방향성 없이 코스피 1600과 1530선 사이에서 지루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11월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강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중형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대를 접을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분명한 추세가 있는 장에서는 지수를 따라가는 대형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소형주 중에서 똘똘한 종목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 연구원은 "이달들어 업종별 흐름 중 하나는 기술적으로 이격이 많이 벌어지고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이 강세라는 점"이라며 "특히 건화물운임지수(BDI)의 오름세는 운송업종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운송주는 실적 부담이 큰 업종 중 하나지만 오른 종목을 사는 것보다 더 빠질 것 같지 않은 종목을 사겠다는 역발상 투자전략에는 어느 정도 부합되는 업종이라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보여줌에 따라 BDI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운송업의 부진이 예상보다 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며 "다만 이는 기술적 접근이지 펀더멘털 측면의 접근은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