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미실' 누가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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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 관전포인트
비담.유신.춘추 카리스마 대결
비담.유신.춘추 카리스마 대결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 박상연, 연출 박홍균 · 김근홍)의 인기를 견인해 온 미실이 낙마하면서 이후 극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실은 덕만공주와의 권력 다툼에서 패해 자살함으로써 더이상 브라운관에 나오지 않는다. (지난 10일 방송분)
박상연 작가는 미실 죽음 이후 일명 '시즌3'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덕만,유신,비담,춘추 등 네 인물의 진화하는 모습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덕만공주(선덕여왕)는 왕으로서의 카리스마를 갖췄지만 한없이 고독한 삶으로 접어든다. 예전처럼 순수하게 사람을 믿을 수도 없고,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도 없다. 때로는 진심을 감추기도,이용하기도 하면서 덕만이 진정한 왕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다음 주에는 덕만공주가 미실의 정변 이후 미실파 전부를 숙청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덕만공주가 극 중에서 "우리에겐 인재가 부족하다. 미실의 사람을 빼앗아 와야겠다"고 암시한 까닭이다.
'대기만성' 유신은 대야성 함락 후 기재를 서서히 드러낸다. 비담이 그토록 원했던 '천년의 이름'도 거머쥐게 된다. 무적의 군신으로 서라벌 최고의 장군으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예견한다. 유신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란 얘기다.
비담은 찬란히 부서지는 비극의 영웅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극 중 미실의 아들로 설정된 비담은 병부령 설원랑과 염종의 도움을 받아 왕위를 넘보며 난을 일으킨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비담은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으로 즉위한 뒤 신라시대 최고의 관직인 상대등까지 오르며 정치적으로 성공하지만 선덕여왕 말년인 647년(선덕여왕 16년) "여자 임금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며 염종과 함께 난을 일으켜 10일 넘게 정부군과 대치하다 김유신에게 진압되고 9족이 멸문지화를 당한다. 박 작가는 그가 사랑과 권력을 얻었다가 잃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추는 다음 시대의 주인이자 삼한의 주인이다. 미실의 시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덕만의 시대를 거쳐 춘추의 시대가 시작할 즈음 막을 내린다. 박 작가는 "'조숙한 천재' 춘추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해가는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박상연 작가는 미실 죽음 이후 일명 '시즌3'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덕만,유신,비담,춘추 등 네 인물의 진화하는 모습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덕만공주(선덕여왕)는 왕으로서의 카리스마를 갖췄지만 한없이 고독한 삶으로 접어든다. 예전처럼 순수하게 사람을 믿을 수도 없고,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도 없다. 때로는 진심을 감추기도,이용하기도 하면서 덕만이 진정한 왕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다음 주에는 덕만공주가 미실의 정변 이후 미실파 전부를 숙청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덕만공주가 극 중에서 "우리에겐 인재가 부족하다. 미실의 사람을 빼앗아 와야겠다"고 암시한 까닭이다.
'대기만성' 유신은 대야성 함락 후 기재를 서서히 드러낸다. 비담이 그토록 원했던 '천년의 이름'도 거머쥐게 된다. 무적의 군신으로 서라벌 최고의 장군으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예견한다. 유신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란 얘기다.
비담은 찬란히 부서지는 비극의 영웅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극 중 미실의 아들로 설정된 비담은 병부령 설원랑과 염종의 도움을 받아 왕위를 넘보며 난을 일으킨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비담은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으로 즉위한 뒤 신라시대 최고의 관직인 상대등까지 오르며 정치적으로 성공하지만 선덕여왕 말년인 647년(선덕여왕 16년) "여자 임금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며 염종과 함께 난을 일으켜 10일 넘게 정부군과 대치하다 김유신에게 진압되고 9족이 멸문지화를 당한다. 박 작가는 그가 사랑과 권력을 얻었다가 잃는 과정을 상세하게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추는 다음 시대의 주인이자 삼한의 주인이다. 미실의 시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덕만의 시대를 거쳐 춘추의 시대가 시작할 즈음 막을 내린다. 박 작가는 "'조숙한 천재' 춘추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해가는지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