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부진 속 서울 집값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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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재건축아파트에 이어 일부 일반 아파트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약세가 확산됐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재건축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 매수타이밍을 늦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출시된 매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 안 된 급매물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가 한창인 가운데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이후 가격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6~12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ㅓ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신도시도 -0.01% 변동률을 나타냈으면 지난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2주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시장은 이번주 0.18% 하락,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 매매시장도 -0.02%로 미미하지만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외에 일반아파트와 강북 일반아파트까지 거래부진 상태가 이어졌고 중개업소들은 소위 개점휴업 상태이다.
서울은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전체 25개 구 중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내린 지역이 지난 주보다 늘었다. 강남권역 재건축 아파트 외에도 강북권, 강서권의 일반 아파트도 매수 거래가 줄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 중이다.
송파구가 0.17% 하락했으며 ▲관악(-0.09%) ▲강서(-0.09%) ▲도봉(-0.06%) ▲은평(-0.04%) ▲노원(-0.04%) ▲중랑(-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1,2차, 주공5단지가 500만~1000만원 추가 하락했고 작년에 입주한 잠실동 리센츠도 중소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기 출시됐던 매물이 다시 조정을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강서구는 가양동 대아동신(1단지), 한보구암마을, 도시개발2단지 등 중소형이 매물량은 많지 않으나 매수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도봉구도 창동 주공3단지, 상계주공19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 외에 역삼동 역삼I`PARK, 개나리래미안, 개나리푸르지오 등 일반아파트 중대형이 1500만~4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용산(0.01%)만 유일하게 올랐지만 수치는 미미하다. 한남동 한남시범아파트가 재건축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82㎡가 1500만원 정도 상승해 가격 조정을 보였다.
신도시는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 않았다. 매수문의는 줄고 매도자 역시 가격을 크게 내리지 않는 가운데 매도-매수 줄다리기가 팽팽해 거래만 없는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평촌(-0.04%)과 분당(-0.01%)이 하락했고 일산(0.01%)은 미미하게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3,7단지가 76~125㎡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아파트가 매수문의도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서현동 등지도 매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나 호가에서 1000만~2000만원 정도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산 백석동 흰돌서안5단지 76~92㎡ 소형은 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 주보다 가격이 오른 지역은 줄었고 하락한 지역은 늘었다. 안성은 0.08% 내렸으며 ▲안양(-0.07%) ▲구리(-0.06%) ▲광명(-0.06%) ▲남양주(-0.03%) ▲수원(-0.02%) ▲과천(-0.02%) ▲의정부(-0.01%)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2,8단지, 광명동 한진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주변 새아파트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물건을 찾는 매수가 줄어 약세를 보였다. 남양주시도 퇴계원면 강남건영1단지, 성원 등이 거래부진으로 매물이 1-2개씩 나와 가격이 떨어졌다. 수원시는 영통동 청명동신 삼익 대우 등이 저가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여름 최고점 대비 3000만원 정도 하락 조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수 문의는 여전히 없는 상태다. 의정부시 민락동 송산주공5,6단지도 금주부터 저가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신곡동, 호원동 등지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
반면 안산(0.15%)과 시흥(0.03%), 화성(0.03%), 부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안산시는 지연됐던 신안산선 여의도~안산 구간이 확정되면서 성포동 주공단지, 삼환빌라, 월피동 한양1차, 현대1차 등이 문의도 늘고 가격도 올랐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단기 가격급등 부담 증가와 대출규제 확대, 분양시장 수요 분산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고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며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 줄다리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매수자들은 대개 연말 또는 내년 초에나 다시 매입 검토를 해보겠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한 동안 거래소강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가격 조정폭이 급격히 커지는 상황은 아니다. 전체적인 내림폭도 일정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재건축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 매수타이밍을 늦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출시된 매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 안 된 급매물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가 한창인 가운데 아파트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이후 가격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6~12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ㅓ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신도시도 -0.01% 변동률을 나타냈으면 지난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2주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시장은 이번주 0.18% 하락,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 매매시장도 -0.02%로 미미하지만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외에 일반아파트와 강북 일반아파트까지 거래부진 상태가 이어졌고 중개업소들은 소위 개점휴업 상태이다.
서울은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전체 25개 구 중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내린 지역이 지난 주보다 늘었다. 강남권역 재건축 아파트 외에도 강북권, 강서권의 일반 아파트도 매수 거래가 줄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 중이다.
송파구가 0.17% 하락했으며 ▲관악(-0.09%) ▲강서(-0.09%) ▲도봉(-0.06%) ▲은평(-0.04%) ▲노원(-0.04%) ▲중랑(-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1,2차, 주공5단지가 500만~1000만원 추가 하락했고 작년에 입주한 잠실동 리센츠도 중소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기 출시됐던 매물이 다시 조정을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강서구는 가양동 대아동신(1단지), 한보구암마을, 도시개발2단지 등 중소형이 매물량은 많지 않으나 매수 부진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도봉구도 창동 주공3단지, 상계주공19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 외에 역삼동 역삼I`PARK, 개나리래미안, 개나리푸르지오 등 일반아파트 중대형이 1500만~4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용산(0.01%)만 유일하게 올랐지만 수치는 미미하다. 한남동 한남시범아파트가 재건축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82㎡가 1500만원 정도 상승해 가격 조정을 보였다.
신도시는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 않았다. 매수문의는 줄고 매도자 역시 가격을 크게 내리지 않는 가운데 매도-매수 줄다리기가 팽팽해 거래만 없는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평촌(-0.04%)과 분당(-0.01%)이 하락했고 일산(0.01%)은 미미하게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3,7단지가 76~125㎡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아파트가 매수문의도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서현동 등지도 매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나 호가에서 1000만~2000만원 정도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산 백석동 흰돌서안5단지 76~92㎡ 소형은 물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 주보다 가격이 오른 지역은 줄었고 하락한 지역은 늘었다. 안성은 0.08% 내렸으며 ▲안양(-0.07%) ▲구리(-0.06%) ▲광명(-0.06%) ▲남양주(-0.03%) ▲수원(-0.02%) ▲과천(-0.02%) ▲의정부(-0.01%)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2,8단지, 광명동 한진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주변 새아파트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물건을 찾는 매수가 줄어 약세를 보였다. 남양주시도 퇴계원면 강남건영1단지, 성원 등이 거래부진으로 매물이 1-2개씩 나와 가격이 떨어졌다. 수원시는 영통동 청명동신 삼익 대우 등이 저가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여름 최고점 대비 3000만원 정도 하락 조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수 문의는 여전히 없는 상태다. 의정부시 민락동 송산주공5,6단지도 금주부터 저가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신곡동, 호원동 등지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
반면 안산(0.15%)과 시흥(0.03%), 화성(0.03%), 부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안산시는 지연됐던 신안산선 여의도~안산 구간이 확정되면서 성포동 주공단지, 삼환빌라, 월피동 한양1차, 현대1차 등이 문의도 늘고 가격도 올랐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단기 가격급등 부담 증가와 대출규제 확대, 분양시장 수요 분산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고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며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 줄다리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매수자들은 대개 연말 또는 내년 초에나 다시 매입 검토를 해보겠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한 동안 거래소강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가격 조정폭이 급격히 커지는 상황은 아니다. 전체적인 내림폭도 일정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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