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아이들은 감기와 함께 급성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아이들의 이관(유스타키오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수평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관은 평소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마다 열려 중이강(고막 안쪽의 공기가 가득 차 있는 공간)에 맑은 공기를 공급하고 대기압과 중이강의 기압을 동일하게 조절한다. 이관은 태어난 직후에는 18㎜로 짧지만 자라면서 두 배로 길어지고 수평에 가깝던 위치가 귓바퀴쪽이 높게 45도 각도로 기울어진다. 따라서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염증에 의해 삼출액이 고이면서 귀가 먹먹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놀이방에 다니거나,인공수유를 하거나,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부모가 흡연하는 경우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남자가 여자보다,비만이 심할수록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기와 알레르기,축농증 등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 빈도를 줄이며 집에 돌아와서 손씻기 등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간접흡연을 삼가야 하고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초기에는 소염제 항생제를 투여하고 차도가 없거나 악성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도움말=박현민 미래이비인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