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도시의 힘! … 창원·당진·거제 '화려한 분양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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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실수요층·맞춤형 마케팅…지방 미분양은 '남의 얘기'
1순위 마감·계약률 100%에 분양권 프리미엄 붙은 곳도
1순위 마감·계약률 100%에 분양권 프리미엄 붙은 곳도
'창원 봉림지구 휴먼시아 중대형 210채 1순위 마감''거제 수월지구 현대힐스테이트 688채 계약률 100%''충남 당진 대우푸르지오 898채 순위 내 청약경쟁률 1.5대 1'…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다곤 하지만 전국 미분양 물량은 아직도 12만6424채(9월 말 기준 국토해양부 조사)에 이른다. 이 중 서울 ·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10만5462채로 전체의 83%를 넘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택업체들이 지방 분양을 꺼리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분양된 경남 창원과 거제,충남 당진 등은 달랐다. 수도권 인기지역에 버금가는 청약경쟁률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역 내 실수요층이 두터운 기업도시라는 게 공통점이다.
◆지방도 기업도시엔 분양권 프리미엄
언론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분양에 대성공을 거둔 단지가 있다. 국내 최대 기업도시 중 하나인 창원 봉림지구에서 지난달 분양된 휴먼시아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24일 계약을 앞두고 있는 210채 규모의 이 휴먼시아 민영아파트는 8개 주택형 아파트 모두가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아파트 크기가 전용면적 101~134㎡까지로 지방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대형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토지주택공사 엄정달 창원주택사업팀장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들어와 있는 창원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청약자 대부분이 주택 실수요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배후단지인 거제 수월지구 현대힐스테이트 688채는 지난달 초기 계약률 100%를 기록,수도권 인기지역 계약률을 웃돌았다. 현대건설 서덕렬 분양소장은 "거제시에 대형 조선업체가 많아 구매력이 있는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점이 분양 성공의 요인"이라며 "여기에다 사실상의 1대 1 마케팅을 통해 대기 수요자들과 신뢰를 쌓은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높은 계약률로 분양이 마감되면서 최근 로열층의 경우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1개월 만에 약 200채의 분양권이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충남 당진군에서 지난달 분양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 898채도 평균 청약률 1.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아파트 물량의 70%를 넘는 전용면적 74㎡와 84㎡는 청약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신상렬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이달 초 계약에서 50%선의 계약률을 보였으며 분양개시 3개월 이내 초기계약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 당진군 등 분양 잇따라
충남의 '포항'으로 불리는 당진군.이곳에 조성 중인 현대제철 고로가 내년 3월쯤 본격 가동된다. 이렇게 되면 1100여명의 현대제철 직원이 추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동부제철 동국제강 환영철강 휴스틸 등이 당진군에 자리잡았다. 대한전선도 당진군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주택업체들이 당진군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롯데건설은 당진군 반촌리에서 지상 11~24층 11개동 규모의 706채 아파트를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당진군 송악면에서 792채를 내년 초 공급하고 대우건설도 506채를 내년 상반기 2차로 분양할 계획이다.
전남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인 광양에서는 우림건설이 지난 4월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처음으로 주택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는 광양시 미동 도시개발지역에서 지상 20층 10개동,분양면적 109㎡와 142㎡ 839채를 내년 3월 일반에 내놓을 방침이다. 광양 지역에 최근 2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었고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보고 채권단들도 사업 추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천안공장 등이 있는 천안 청당동에서는 롯데건설이 1012채의 아파트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분양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다곤 하지만 전국 미분양 물량은 아직도 12만6424채(9월 말 기준 국토해양부 조사)에 이른다. 이 중 서울 ·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10만5462채로 전체의 83%를 넘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택업체들이 지방 분양을 꺼리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분양된 경남 창원과 거제,충남 당진 등은 달랐다. 수도권 인기지역에 버금가는 청약경쟁률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역 내 실수요층이 두터운 기업도시라는 게 공통점이다.
◆지방도 기업도시엔 분양권 프리미엄
언론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분양에 대성공을 거둔 단지가 있다. 국내 최대 기업도시 중 하나인 창원 봉림지구에서 지난달 분양된 휴먼시아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24일 계약을 앞두고 있는 210채 규모의 이 휴먼시아 민영아파트는 8개 주택형 아파트 모두가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아파트 크기가 전용면적 101~134㎡까지로 지방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대형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끈다. 토지주택공사 엄정달 창원주택사업팀장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들어와 있는 창원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청약자 대부분이 주택 실수요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배후단지인 거제 수월지구 현대힐스테이트 688채는 지난달 초기 계약률 100%를 기록,수도권 인기지역 계약률을 웃돌았다. 현대건설 서덕렬 분양소장은 "거제시에 대형 조선업체가 많아 구매력이 있는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점이 분양 성공의 요인"이라며 "여기에다 사실상의 1대 1 마케팅을 통해 대기 수요자들과 신뢰를 쌓은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높은 계약률로 분양이 마감되면서 최근 로열층의 경우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 1개월 만에 약 200채의 분양권이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충남 당진군에서 지난달 분양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 898채도 평균 청약률 1.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아파트 물량의 70%를 넘는 전용면적 74㎡와 84㎡는 청약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신상렬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이달 초 계약에서 50%선의 계약률을 보였으며 분양개시 3개월 이내 초기계약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 당진군 등 분양 잇따라
충남의 '포항'으로 불리는 당진군.이곳에 조성 중인 현대제철 고로가 내년 3월쯤 본격 가동된다. 이렇게 되면 1100여명의 현대제철 직원이 추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동부제철 동국제강 환영철강 휴스틸 등이 당진군에 자리잡았다. 대한전선도 당진군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주택업체들이 당진군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롯데건설은 당진군 반촌리에서 지상 11~24층 11개동 규모의 706채 아파트를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당진군 송악면에서 792채를 내년 초 공급하고 대우건설도 506채를 내년 상반기 2차로 분양할 계획이다.
전남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인 광양에서는 우림건설이 지난 4월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처음으로 주택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는 광양시 미동 도시개발지역에서 지상 20층 10개동,분양면적 109㎡와 142㎡ 839채를 내년 3월 일반에 내놓을 방침이다. 광양 지역에 최근 2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었고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보고 채권단들도 사업 추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천안공장 등이 있는 천안 청당동에서는 롯데건설이 1012채의 아파트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분양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