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中수혜株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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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株 동반강세
유통·화장품株 등 中내수회복 기대에 활기
유통·화장품株 등 中내수회복 기대에 활기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주들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이 내수경기의 빠른 회복을 가져올 것이란 평가에 유통 · 화장품 등 중국사업 비중이 높은 내수주들도 덩달아 신바람을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통화정책의 변화가 답보 상태에 놓인 증시에 일시적인 '단비'를 뿌려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연중 최고치 근접
포스코는 13일 54만3000원으로 1.88%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49만8000원까지 밀려났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꾸준히 반등해 연중 최고치인 55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도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데 힘입어 4% 넘게 올라 8만원대를 회복했다. 동국제강(1.98%) 동부제철(1.46%) 현대하이스코(0.70%) 등 다른 철강주들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종지수는 6496.46으로 2%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의 내수 철강가격이 이달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전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경우 철강을 비롯한 소재주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가격도 따라 올라가게 된다"며 "이는 가격경쟁력 약화와 함께 중국산 철강제품의 국내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철강 수입은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CJ오쇼핑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등 중국 내수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오리온은 3분기 순익이 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중국법인의 지분법평가이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에 24만5000원으로 3.38% 상승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내수시장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 성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통화가치가 높아지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내수 성장에 따른 수혜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차이나주' 관심 가질 만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적으로 국내 '차이나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모두16%로,각각 15%와 13%였던 한 달 전보다 높아졌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산업생산의 가파른 증가세는 중국 경기 회복이 소비와 투자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생산 확대는 고용과 설비투자로 이어져 다시 소비를 자극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소비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내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은 방향성을 상실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강화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 둔화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수출주들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위안화 절상 시기와 중국 정부의 긴축 여부 등은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 연구원은 "금융회사의 신규 대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정부가 긴축을 강화한 지난 7월 이후 한국과 중국 증시의 연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변수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내려면 보다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중 팀장은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되기까지 미국과의 정치적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지연/박해영 기자 serew@hankyung.com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통화정책의 변화가 답보 상태에 놓인 증시에 일시적인 '단비'를 뿌려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연중 최고치 근접
포스코는 13일 54만3000원으로 1.88%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49만8000원까지 밀려났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꾸준히 반등해 연중 최고치인 55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제철도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데 힘입어 4% 넘게 올라 8만원대를 회복했다. 동국제강(1.98%) 동부제철(1.46%) 현대하이스코(0.70%) 등 다른 철강주들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종지수는 6496.46으로 2%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의 내수 철강가격이 이달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전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경우 철강을 비롯한 소재주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가격도 따라 올라가게 된다"며 "이는 가격경쟁력 약화와 함께 중국산 철강제품의 국내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중국의 철강 수입은 더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CJ오쇼핑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등 중국 내수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오리온은 3분기 순익이 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중국법인의 지분법평가이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에 24만5000원으로 3.38% 상승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내수시장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소비 성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통화가치가 높아지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내수 성장에 따른 수혜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차이나주' 관심 가질 만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적으로 국내 '차이나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모두16%로,각각 15%와 13%였던 한 달 전보다 높아졌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산업생산의 가파른 증가세는 중국 경기 회복이 소비와 투자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생산 확대는 고용과 설비투자로 이어져 다시 소비를 자극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소비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내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은 방향성을 상실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강화될 경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 둔화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수출주들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위안화 절상 시기와 중국 정부의 긴축 여부 등은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 연구원은 "금융회사의 신규 대출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정부가 긴축을 강화한 지난 7월 이후 한국과 중국 증시의 연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변수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내려면 보다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중 팀장은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되기까지 미국과의 정치적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지연/박해영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