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의 강연료는 평균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에 달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5만달러,앨 고어 전 부통령은 10만~16만달러.이들을 관리하는 강연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강연료의 20% 안팎을 보수로 받는다.

국내에서도 강연 매니지먼트 사업이 뜨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개인의 자기계발 수요와 기업 · 단체의 경쟁력 제고 바람에 힘입어 10여개 회사가 강연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인플루엔셜은 국제강사섭외협회(IASB)에 가입한 전문 업체.해외 강연 비즈니스사들과 제휴해 글로벌 강사 매니지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태진 대표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외국 은행 임원을 거친 경제통.《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의 공식 국내 에이전시를 맡은 코리아스피커스에이전시는 해외 강사 섭외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서비스코리아와 코넬아카데미,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은 국내 조찬 강연회와 교육 · 연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IGM기업교육과 파워혁신연구소,성공경영연구소도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화 · 공연예술과 연계하는 경우도 많다. 마이크임팩트는 오는 28일 시골의사 박경철,사진작가 김중만씨 등을 초청해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콘서트강연을 연다.

이들은 강연기획부터 유명 강사 발굴 · 섭외,강연컨설팅,행사 대행 등을 일괄 진행한다. 기업체 임직원 교육과 사내 행사,고객 이벤트,강연료 협상,홍보 · 법률 문제까지 도와준다. 강사는 콘텐츠 개발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협력 시스템이다.

업체의 수입은 강연료의 20~30% 선.물론 강사의 지명도에 따라 따르다. A급 강사 K씨의 경우 500만원이지만 스타 예우 차원에서 10% 미만만 뗀다. 200만~300만원대의 B급은 20%,100만원 이하의 C급은 30%를 넘기도 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