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는 '오바마 증시'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15일 중국을 방문했다. 위안화 환율,보호무역주의 등의 첨예한 현안을 놓고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시장이 크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위안화 환율이다. '절상하라'는 미국과 '그럴 수 없다'는 중국이 팽팽히 맞서 있어 어느 쪽으로 추가 기울지는 알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오마마의 방중을 앞두고 내수주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BNP파리바와 모건스탠리 등은 모두 내수주를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 부진을 내수 부양으로 만회할 수밖에 없고,수입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내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광다증권은 위안화가 절상된다면 내수주가 부상하고,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투자심리가 안정된다는 측면에서 어느 방향으로 정해지더라도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며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주식인 B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