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0 · 나이키골프)가 미국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첫승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21 · 미래에셋)는 타수를 잃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미셸 위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미셸 위가 선두로 나서기는 지난 2월 SBS오픈 이후 처음이다.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은 신지애는 김송희(21)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80야드에 달한 미셸 위는 1,2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파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2번홀(파4)에서 첫번째 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지만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쳐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날려 아쉬웠다. 미셸 위는 "우승을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2위와 3타차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는 전반에 파 행진을 이어간 뒤 후반 10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나머지 홀에서 보기를 3개나 기록해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미 신인왕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상금왕,다승왕,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등도 넘보는 신지애는 경쟁 상대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4언더파 212타(공동 12위)에 머물고 있어 유리한 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