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이 주력 펀드로 밀고 있는 '삼성스트라이크' 펀드가 이름을 바꾸는 리모델링 두 달여 만에 투자 원금 1000억원을 돌파하며 10배 가까이 몸집을 불려 관심이다. 올 들어 수익률도 최상위권에 들어 인기 펀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15일 삼성스트라이크펀드의 투자 원금(설정 잔액)이 지난 주말 기준 1066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밀레니엄드래곤승천'이란 옛 이름을 달고 있었던 지난 8월 말 114억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여 만에 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새로 들어온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조5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이탈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회사 측은 장기 투자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올 수익률은 64.35%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상위 1%에 든다. 장기 수익률도 △3년 56% △5년 148% △설정 이후 누적 기준으론 190% 등으로 우수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정 잔액 증가분 9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이 개인들이 새로 투자한 자금이며 나머지는 법인 자금"이라며 "수익률이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투신운용은 국내 대표 주식형펀드를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소규모 펀드들 중에서 '밀레니엄드래곤승천펀드'를 골라 스트라이크펀드로 개명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간판 펀드로 키우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