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2010년 코스피 지수가 올해보다 높은 연평균 1550을 기록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수 관련주 중심의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코스피 지수 연평균은 1550을 기록하며 2009년에 비해 9.5%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2%를 기록하며 호전될 것이라는 점이 내년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평균 상승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도 적지 않은 경기 변동성이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2010년 예상 지수폭은 1270에서 183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 중 예상되는 낮지 않은 변동성은 예상 저점대비 43%의 높은 수익률 획득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이는 저점 매집 필요성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2010년 상반기 중 내수 방어주의 시장 초과 수익률 획득이 탄력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내수 방어주의 초과 수익률 획득이 반복됐었다는 점과 과도한 수익률 차이 확대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민감업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 예상되는 경기 모멘텀의 본격 둔화를 고려할 때, 경기민감업종의 이익 모멘텀 둔화를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주요 시장변수 중 하나가 될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연준의 출구전략 돌입 시점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출구전략 돌입은 미국 경제의 정상화 진입을 시사하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며 "출구전략 돌입이 오히려 2010년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장 진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