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호남석유에 대해 KP케미칼와의 흡수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는 KP케미칼의 흡수합병 계획을 철회했다"며 "10월 23일 주주총회 승인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취소한 것은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당초 계획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매수청구권 합계금액이 2000억원 상회시 합병취소가 가능했는데, 지난 12일 마감일에 접수된 주식매수청구권 합계 금액은 6957억원(호남석유㈜ 4858억원, KP케미칼㈜ 2099억원)이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 무산으로 본질적인 기업가치(호남석유㈜ 실적 흐름)에 변화는 없다"며 "'다소 불리한 합병비율로 인해, 동사 주당 세후이익이 약 4%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합병철회로 현금유출(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의한 기업가치 하락 우려감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