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분할 재상한 휴맥스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휴맥스는 시초가보다 150원(0.95%)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맥스의 시초가는 1만5850원에 결정됐다.

기존 휴맥스는 10월 1일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와 셋톱박스(STB, Set Top Box) 사업회사인 휴맥스로 인적분할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분할 재상장하는 휴맥스에 대해 기존 실적은 유지되는 가운데 분할로 주식수가 줄어들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2만원은 2010년 PER 기준 8.5배 수준으로, 인적 분할로 인해 PER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며 "실적은 기존 휴맥스와 같은 상태에서 분할로 인해 주식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적 분할을 통해 경영 효율성 증가, 신규사업 투자 활성화 및 경영권 안정이 기대된다"며 "기존 사업(STB 및 TV)과 투자 사업이 분리돼 경영 효율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맥스홀딩스는 신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앞으로 휴맥스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8년 4분기부터 시작된 영국 위성 HD(Freesat) 및 독일 위성 HD 판매가 지속되면서 HD 제품 비중이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TV 자사 브랜드 사업 철수로 수익성도 개선됐으며 TV ODM 매출액이 본격화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휴맥스는 올해 중 신규 사업 분야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경영권 안정화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변대규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1.88%(특수관계인 포함)에 불과한데, 인적 분할을 통해 12.28%에 달하는 자사주의 의결권이 되살아 나는 효과가 있다"며 "향후 교환공개매수를 통해 변대규 대표의 휴맥스 홀딩스 지분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