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로 소규모 단위 프로그램이 패턴
교육환경 및 기반시설 좋은 켈로나 인기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4시간쯤 떨어진 오카나간 밸리(Okanagan Valley)의 켈로나(Kelowna)가 새로운 유학 대상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어 전용 인구비율이 97%에 이르는데다 교육환경이 좋고 주변에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켈로나의 이런 여건은 ▷캐나다 대도시로 유학 간 한국학생들 간 휩쓸림을 줄이고 ▷유학생을 둔 친지들이 현지를 방문했을 때 즐길거리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영어학원을 함께 운영하는 유학알선업체들도 최근 오카나간 밸리 지역을 진출하는 추세다. 한 업체는 이달부터 6주 단기 영어 몰입코스를 개설해 첫 기수 30명 정도를 켈로나 호수 건너편에 있는 웨스트 켈로나의 글렌로사로 보낼 예정이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의 유학알선전문 회사인 강남유학센터(☎02-556-7405)는 켈로나의 중산층 거주지역에 5~10명 단위로 방과 후 보충수업을 겸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남유학센터 박주아 이사는 “많은 수의 학생을 내보내면 세세한 관리가 부족할 수도 있어 소규모 단위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조기 유학 프로그램의 소형 고급화가 앞으로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켈로나 교육 환경
켈로나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밴쿠버 빅토리아 다음으로 큰 도시다. 해안에서 떨어져 있어 ‘때가 덜 묻은 곳’으로 꼽힌다.

아시아계 이민자수가 많지 않아 영어 전용 인구 비율이 97%에 달하고 지역 소득 수준이 높아 지역 학교평가도 높다.

켈로나 시 소재 학교들 가운데 센트럴 오카나간 학구를 관할하는 제23교육청(SD23 Central Okanagan) 산하 학교들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전역평가에서도 상위권에 다수 포함돼 있다.

개신교나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켈로나 크리스천 스쿨(Kelowna Christian School) 임캐큘러터 리저널 하이스쿨(Immaculata Regional High School) 등은 높은 평가를 받는 사립학교들이다.

▷켈로나 지역 환경
켈로나를 중심도시로 두고 있는 오카나간 밸리는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4시간, 국내선 항공편으로 50분 거리다.

오카나간 밸리는 캐나다의 캘리포니아로 불린다. 기후가 온화하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날씨는 화창하고 겨울에는 눈만 내리는 정도다.

켈로나는 경치도 좋아 은퇴자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때문에 캐나다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오른 곳 중에 하나로 꼽힐 정도였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로 봄부터 가을까지 와이너리 관광 및 딸기 체리 살구 복숭아 사과 배 등을 직접 따보는 이른바 유픽(You Pick)관광으로도 유명하다.

길이 170km, 너비 5km, 최대 수심 270mdml 오카나간 호수에서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시내에만 16개의 골프장이 있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스키장 4곳이 자리 잡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