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중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올 뉴 SRX'를 국내 출시했다.

제너럴모터스(GM) 국내 공식 수입원인 GM코리아는 16일 캐딜락 브랜드의 중형 CUV '올 뉴 SRX'를 출시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올뉴SRX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스타일과 신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고급 편의사양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으로 크로스오버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출시된 올뉴SRX는 구형 모델에 비해 배기량을 낮추고 가격을 크게 인하했다.

이 차는 구형 모델(3600~4500cc)보다 배기량을 크게 낮췄다. 올뉴SRX에 탑재된 3000cc급 6기통 직분사 엔진은 올해까지 2년 연속 미국 워즈오토월드의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3.6ℓ 직분사 엔진의 소형 버전이다.

최대 출력은 265마력으로 3600cc급 구형 모델(255마력)보다 더 높아졌으며 연비는 수동변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12.5%(구형 7.2km/ℓ) 향상된 ℓ당 8.1km를 주행한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전자제어 미끄럼 방지 시스템을 적용한 상시 4륜구동(AWD) 방식으로 구동돼 차체 안정을 돕는다. 빗길, 눈길 또는 빙판길과 같이 안전 운행이 필요한 미끄러운 도로나 급커브 코너링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캐딜락은 주장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하면 충돌 강도에 따라 팽창 크기가 달라지는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과 측면 충돌시 앞좌석과 뒷좌석의 창측 탑승객을 보호하는 전후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또 에어백 팽창력에 의해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어린이나 키가 작은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탑승자를 감지해 전방 조수석 에어백을 자동으로 작동시키지 않는 탑승자 감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체는 가장 강력한 철강재 중 하나로 꼽히는 마르텐자이트 스틸이 적용됐다.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고 하중을 분산해 측면과 전후방 충돌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 준다는 설명이다.

이 차에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이 차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은 국내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한글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계기반 중앙부의 2.5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8인치급 팝업형 LCD 터치스크린,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8인치 듀얼 LCD가 탑재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4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보스(Bose)사의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무선 송수신기능인 블루투스를 활용한 전화기능, 지능형 주차 보조장치 등이 장착됐다.

캐딜락 올뉴SRX의 국내 출시 가격은 '럭셔리' 6350만원, '프리미엄' 7250만원으로 책정됐다. 구형모델(7690만~8840만원)보다 최대 1500만원 이상 인하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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