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내선도 무안공항에 통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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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주 시민상대 여론조사
여행업 등 지역 산업계 반발 커
여행업 등 지역 산업계 반발 커
정부가 2008년 적자로 돌아선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에 통합시키기 위해 여론조사에 나섰다. 통합이 성공하면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공항 통폐합 1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이번 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선(先) 지역 내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공항 통폐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기존 정부 방침이 변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거점공항을 목표로 2007년 11월 개항했으나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의 악재가 겹쳐 이용객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개항 당시 15개였던 국제선 노선이 현재는 무안~베이징 1개만 운항되는 등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적자폭도 해마다 늘어 개항 첫해 12억4800만원이던 손실 규모가 올해는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항도 2007년까지 흑자를 냈으나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긴 지난해 처음으로 11억65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해양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에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빨리 이행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도는 "무안공항이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의 기능을 넘겨받는 것을 전제로 건설됐고 2006년 정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도 목포 · 광주공항의 기능을 이전토록 돼 있지만 광주공항의 국내선이 옮겨오지 않아 '반쪽 공항'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2014년 KTX 완전 개통 이후 국내선 이전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논의를 시작한 광주지역 여행업계를 비롯해 지방 산업계,광주시,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단순 여론조사는 어느 지역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정부와 두 시 · 도가 3자 협의에 나서 당초 계획대로 무안공항이 광주 · 전남의 거점공항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1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이번 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선(先) 지역 내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공항 통폐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기존 정부 방침이 변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서남권 거점공항을 목표로 2007년 11월 개항했으나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의 악재가 겹쳐 이용객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개항 당시 15개였던 국제선 노선이 현재는 무안~베이징 1개만 운항되는 등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적자폭도 해마다 늘어 개항 첫해 12억4800만원이던 손실 규모가 올해는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항도 2007년까지 흑자를 냈으나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긴 지난해 처음으로 11억65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해양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에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빨리 이행해 달라고 촉구해왔다. 도는 "무안공항이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의 기능을 넘겨받는 것을 전제로 건설됐고 2006년 정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도 목포 · 광주공항의 기능을 이전토록 돼 있지만 광주공항의 국내선이 옮겨오지 않아 '반쪽 공항'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2014년 KTX 완전 개통 이후 국내선 이전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논의를 시작한 광주지역 여행업계를 비롯해 지방 산업계,광주시,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단순 여론조사는 어느 지역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정부와 두 시 · 도가 3자 협의에 나서 당초 계획대로 무안공항이 광주 · 전남의 거점공항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방법론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