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고성능 의료영상기 등 높은 부가가치를 갖는 첨단의료기기의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서강대학교에서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본부장 지대윤 서강대 교수)현판식을 개최하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는 정부가 향후 5∼10년 후 국내 의료산업 분야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형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정부는 올 초 공모를 거쳐 지난 6월 24일 서강대학교,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교수 및 박사급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3개 연구단을 선정했다.올해 110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9월 정부가 세가지 분야에 걸쳐 시작한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일환.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9월 이번 사업을 주관할 콘트롤 타워인 신기술 융합형 성장동력사업본부를 대전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설치했다.신기술 융합형 성장동력사업본부 산하에는 휴먼인지환경사업본부,나노기반정보·에너지사업본부,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 등 3개 사업본부를 뒀고 총 11개의 신기술융합연구단이 포함됐다.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1개 연구단에 올해 430억원,향후 5년간 총 2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었다.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에는 3개의 연구단이 설치된다.인체의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기술인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PET)용 방사성의약품을 연구하는 ‘방사성 의약품 융합연구단’,고해상도 의료영상기기를 개발하는 ‘고성능 의료영상 융합연구단’및 ‘질량분석 의료기술 융합연구단’ 등이다.또 연구개발과제의 특허조사,기획,평가 등 연구관리와 성과관리 등 행정지원을 전담하는 사업지원단도 생길 예정이다.연구시설은 서강대학교 내 서강빌딩에 들어선다.

엄상현 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장은 “첨단의료기기 기술은 첨단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이 집약된 핵심요소기술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훌륭한 연구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에는 PET,초음파 및 질량분석기기 등 첨단의료기기분야의 국내·외 기술동향 등이 논의되는 포럼도 개최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