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5일 노르웨이의 18세 체스 플레이어인 마그누스 칼센(사진)이 역대 최연소로 세계 체스 랭킹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계 체스계는 칼센이 '체스의 제왕'이라 불렸던 개리 카스파로프처럼 체스 챔피언 자리를 장기 집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칼센은 지난 주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체스대회에서 세계랭킹 11위인 헝가리의 페테르 례코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에 따라 칼센은 이 대회에 불참한 불가리아의 베셀린 포파로프(34)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970년 체스 세계랭킹이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총 7명의 체스 플레이어가 랭킹 1위의 영광을 경험했다. 역사에 비해 랭킹 1위 플레이어 숫자가 적은 것은 체스의 대명사인 카스파로프가 1984년 20세의 나이에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5년 은퇴할 때까지 20여년간 지존 자리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