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싯 태국총리, "경기회복 후 조기총선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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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웨차치와 아피싯 태국 총리가 조기총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아피싯 총리가 “태국 경제가 확실하게 회복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캄보디아 경제고문으로 임명된뒤 또다시 불거진 친탁신 반정부 시위 세력의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WSJ은 조기 총선에서 아피싯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과 연합세력이 승리,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친탁과 반탁으로 갈린 국론분열을 잠재우고 확고한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태국은 지난 4월 친탁 반정부 시위대의 무력시위로 극심한 소요사태를 겪었다.
아피싯 총리는 조기 총선과 관련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태국 경제가 금융위기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인 내년 중반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앞서 아피싯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태국 경제가 올해 3~3.5% 가량 위축되고 내년에는 3.5%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탁신 전 총리 문제와 관련,“탁신 전 총리 지지자 숫자는 여전히 많다”며 “(탁신 전 총리는) 태국 헌법을 어긴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며 공격의 칼날을 겨눴다.지난 10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경제고문 자격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탁신 전 총리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을 상대로 한 강연 일정을 마친 뒤 14일 출국했다.2006년 군부 쿠데타와 아피싯 총리의 취임과 함께 부정·부패 혐의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지난해 8월부터 해외 도피중이다.탁신 전 총리의 캄보디아 입국을 전후해 태국과 캄보디아는 자국 대사를 각각 소환하고 대사관 1등 서기관을 상호 추방하는 등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15일 태국 방콕의 사남루엉 광장에서는 탁신 전 총리와 캄보디아 정부를 비난하는 반탁신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항의 시위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PAD는 탁신 축출뒤에도 탁신계열 인사들이 정권을 유지하자 지난해 정부청사와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었다.솜삭 코사이숙 PAD 지도자는 “캄보디아는 양국 간 체결된 범죄인 송환 조약을 위반하고 범죄자를 경제고문으로 임명했다”며 비난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아피싯 총리가 “태국 경제가 확실하게 회복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캄보디아 경제고문으로 임명된뒤 또다시 불거진 친탁신 반정부 시위 세력의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WSJ은 조기 총선에서 아피싯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과 연합세력이 승리,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친탁과 반탁으로 갈린 국론분열을 잠재우고 확고한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태국은 지난 4월 친탁 반정부 시위대의 무력시위로 극심한 소요사태를 겪었다.
아피싯 총리는 조기 총선과 관련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태국 경제가 금융위기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인 내년 중반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앞서 아피싯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태국 경제가 올해 3~3.5% 가량 위축되고 내년에는 3.5%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피싯 총리는 탁신 전 총리 문제와 관련,“탁신 전 총리 지지자 숫자는 여전히 많다”며 “(탁신 전 총리는) 태국 헌법을 어긴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며 공격의 칼날을 겨눴다.지난 10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경제고문 자격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탁신 전 총리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을 상대로 한 강연 일정을 마친 뒤 14일 출국했다.2006년 군부 쿠데타와 아피싯 총리의 취임과 함께 부정·부패 혐의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지난해 8월부터 해외 도피중이다.탁신 전 총리의 캄보디아 입국을 전후해 태국과 캄보디아는 자국 대사를 각각 소환하고 대사관 1등 서기관을 상호 추방하는 등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15일 태국 방콕의 사남루엉 광장에서는 탁신 전 총리와 캄보디아 정부를 비난하는 반탁신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의 항의 시위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PAD는 탁신 축출뒤에도 탁신계열 인사들이 정권을 유지하자 지난해 정부청사와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었다.솜삭 코사이숙 PAD 지도자는 “캄보디아는 양국 간 체결된 범죄인 송환 조약을 위반하고 범죄자를 경제고문으로 임명했다”며 비난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