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과를 잘 받는 것도 직장생활의 필수 전략이다. '내가 맡은 일만 잘하면 되겠지'라며 안이하게 생각한다면 경쟁자들에게 뒤처지기 십상이다. 나름대로의 치밀한 준비를 통해 인사고과철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말하는 '인사고과 잘 받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항상 긴장하라=자신에 대한 상사의 평가가 하루 아침에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화장실이나 흡연실 등 상사와 마주 대하는 모든 시간이 직 · 간접적으로 자신의 평가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때로는 '침소봉대'도 필요하다=업무 성과가 뛰어난 사람은 과묵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상사가 모든 팀원의 업적을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다. 때론 스스로 자신의 성과를 떠벌려야 한다. 쉬웠던 일도 어려웠던 것처럼,작은 일도 큰 일을 한 것처럼 포장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팀장을 공략하라=인사고과를 평가하는 팀장도 사람이다. 자신에게 살갑게 구는 팀원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인사고과도 사람이 하는 평가인 만큼 인간적 친밀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당한 평가에 '플러스 알파'를 원한다면 팀장과의 관계에 신경써야 한다.

◇끊임없이 모방하라=인사고과 점수가 항상 바닥권인데 어떻게 탈출할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면 '따라쟁이'가 돼라.사내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선배를 찾아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따라하는 방법이다. 사내에서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선배를 멘토로 삼아 잘 따라만 해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끝까지 집중하라=꾸준한 업무 수행보다는 평가 직전에 큰 계약이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 좋은 성적을 받게 된다. 인사고과철일수록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회사생활의 기본에 충실함은 물론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

◇행사나 회식에 빠지지 마라=각종 행사나 회식에 참여하느냐 여부도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회사 행사에 빠지지 마라.늦지도 마라.회식도 마찬가지다.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열심히 '얼굴도장'을 찍어라.

◇이의를 제기하라=상사의 평가 결과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마지막 피드백 단계에서 과감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상사는 태생적으로 부하직원들과 대립하는 걸 원치 않는다. 당신의 주장이 일목요연하고 논리적이라면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