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유망주 가이드] (5) KCC‥올 순익 호조로 주당 배당금 2년만에 1만원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보다 40%이상 늘듯…실적 개선 지속 예상
KCC는 올해 주당 배당금이 1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7000원을 배당했던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금융위기 전인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경기가 풀리면서 순이익이 지난해의 두 배 규모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KCC는 금융위기 이전까지 배당금을 매년 평균 주당 1000원 정도씩 크게 늘려왔던 고배당 알짜주다. 1999년 12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2007년에는 역대 최고인 1만원으로 늘었다. 당시 순이익의 49%를 배당해 배당성향(배당금 총액/순이익)도 사상 최대였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KCC는 수익이 악화됐던 지난해에도 배당성향을 37%로 높게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업체"라며 "올해 배당성향을 32% 수준만 잡아도 주당 1만원의 배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이만한 배당금이라면 이날 종가(35만8500원)를 기준으로 할때 배당수익률은 2.8% 수준에 달해 연말까지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3%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배당의 배경은 실적 개선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조와 원재료값 하락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4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8%,전 분기 대비 6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930억원으로 2분기보다 27.4% 늘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경기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 사업인 도료와 유리 등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내년 완공되는 국내 건축물이 올해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건축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CC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인 '그린홈'사업의 최대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린홈이란 고효율 설비와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친환경,저에너지 주택을 말한다. 이 회사는 건축자재 분야에서 국내 최다 수준인 총 130여개의 친환경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신정관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린홈 정책으로 KCC의 로이유리(유리판에 얇은 금속막을 입혀 열전달을 최소화한 특수유리)와 단열재 등의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부터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이 시행되면 친환경 도료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도 확대돼 2011년까지 영업이익률이 두 배 가까이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도 기업가치가 반영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43만원의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7~8월의 증시 랠리에서는 빛을 보지 못해 3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는 현대중공업의 지분 8.15%를 보유하고 있는 데 따른 주가 하향 동조 현상과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안상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으로 자산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앞으로는 KCC 본연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 역시 계열사인 KAM 등의 구매처를 확보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KCC는 금융위기 이전까지 배당금을 매년 평균 주당 1000원 정도씩 크게 늘려왔던 고배당 알짜주다. 1999년 12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2007년에는 역대 최고인 1만원으로 늘었다. 당시 순이익의 49%를 배당해 배당성향(배당금 총액/순이익)도 사상 최대였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KCC는 수익이 악화됐던 지난해에도 배당성향을 37%로 높게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업체"라며 "올해 배당성향을 32% 수준만 잡아도 주당 1만원의 배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이만한 배당금이라면 이날 종가(35만8500원)를 기준으로 할때 배당수익률은 2.8% 수준에 달해 연말까지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3%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배당의 배경은 실적 개선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에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조와 원재료값 하락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4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8%,전 분기 대비 6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930억원으로 2분기보다 27.4% 늘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경기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 사업인 도료와 유리 등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내년 완공되는 국내 건축물이 올해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건축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CC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인 '그린홈'사업의 최대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린홈이란 고효율 설비와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친환경,저에너지 주택을 말한다. 이 회사는 건축자재 분야에서 국내 최다 수준인 총 130여개의 친환경 관련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신정관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린홈 정책으로 KCC의 로이유리(유리판에 얇은 금속막을 입혀 열전달을 최소화한 특수유리)와 단열재 등의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부터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법이 시행되면 친환경 도료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도 확대돼 2011년까지 영업이익률이 두 배 가까이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도 기업가치가 반영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43만원의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7~8월의 증시 랠리에서는 빛을 보지 못해 3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는 현대중공업의 지분 8.15%를 보유하고 있는 데 따른 주가 하향 동조 현상과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안상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으로 자산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앞으로는 KCC 본연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 역시 계열사인 KAM 등의 구매처를 확보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