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우리 언론이 조금 과도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데도 북한 군부의 동향 등을 언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북한은 현재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작은 언급도 국민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언론에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라"고 지시했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서해) 충돌 이후 이상 징후는 없다"며 "현재까지 민간 자체 판단에 따라 방북이 연기된 사례는 몇 건 있지만 남북교류 협력사업은 별다른 동요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일보 창간 45주년 기념호에 기고한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그 어떤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작전 예규와 교전수칙에 따라 제대로 대응하고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에선 청년 취업 문제와 관련,"패기를 갖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중소기업과 해외 일자리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것이 해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제 평생직장의 시대가 가고 인생 3모작 시대에 산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