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웃돌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곳이 있는 반면 일부 기업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해 실망을 안겨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대상인 일부 중국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새내기주는 제출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3분기 결산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월16일 증시에 입성해 올 첫 상장의 테이프를 끊은 주름살 개선제 전문기업 메디톡스는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며 순항했다. 3분기 말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억원,65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동안의 매출 101억원,영업이익 4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호실적을 내놓은 메디톡스은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지털TV용 오디오 칩을 만드는 네오피델리티 역시 지난해 매출을 3분기에 넘어섰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말 실적을 발표한 이 회사는 이날 4.70% 오르며 3일 연속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게임빌도 3분기까지 매출 153억원,영업이익 82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실적과 맞먹는 성적을 거둬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한껏 기대를 받으며 상장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해 실망이 커진 곳도 있다. 특례상장된 바이오업체 이수앱지스는 3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이날 6.12% 급락했고,지난 6일 거래가 시작된 진매트릭스 역시 실적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날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