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서 5시간 낭비 행정 비효율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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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국회~세종시 왕복
"(승용차로) 시속 100㎞ 이상 달려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2시간10분 걸렸다. 왕복하려면 못잡아도 5시간 정도 걸리고 그 시간만큼 행정적 비용을 고스란히 길바닥에 뿌려야 한다. "
세종시 수정을 찬성하는 심재철,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중앙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행정 비효율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와 충남 세종시 현장을 직접 왕복한 뒤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오전 8시40분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국회 의원회관을 출발해 오전 10시50분께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인 세종시 현장에 도착했다. 국무총리실과 9부2처2청 등 중앙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국무위원과 관계 공무원이 서울과 세종시를 왕복하게 되는 상황을 직접 체험해본다는 취지였다.
심 의원은 "세종시 행정부처에서 국회로 왔다갔다 할 경우 4시간30분에서 5시간을 길바닥에 뿌려야 하는데 그러면 국민들의 세금을 길바닥에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5시간을 차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들은 서울에 있다가 아침에 출근한다 치고,세종시로 내려가 있는 공무원들은 국회 상임위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추기 위해 늦어도 9시에는 도착해야 한다"며 "그럼 집에서 6시 이전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X를 이용할 경우 좀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KTX를 이용하기 위해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시 KTX를 갈아 타야 하며 서울역에 내려 국회로 와야 한다"며 "걸리는 시간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공무원들의 법정 근무시간이 8시간인데 이 중 태반인 5시간 이상을 서울과 세종시를 오고 가는 데 써야 하는 것은 행정 비효율의 극치"라면서 "더구나 국회 상임위가 일주일에 4~5일 정도 열리면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아예 서울에 여관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임동규 의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복합도시로 변경하고 중앙부처 이전 계획을 폐지하는 세종시 건설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이준혁 기자/김유대 인턴 rainbow@hankyung.com
세종시 수정을 찬성하는 심재철,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중앙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행정 비효율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와 충남 세종시 현장을 직접 왕복한 뒤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오전 8시40분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국회 의원회관을 출발해 오전 10시50분께 부지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인 세종시 현장에 도착했다. 국무총리실과 9부2처2청 등 중앙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국무위원과 관계 공무원이 서울과 세종시를 왕복하게 되는 상황을 직접 체험해본다는 취지였다.
심 의원은 "세종시 행정부처에서 국회로 왔다갔다 할 경우 4시간30분에서 5시간을 길바닥에 뿌려야 하는데 그러면 국민들의 세금을 길바닥에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5시간을 차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들은 서울에 있다가 아침에 출근한다 치고,세종시로 내려가 있는 공무원들은 국회 상임위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추기 위해 늦어도 9시에는 도착해야 한다"며 "그럼 집에서 6시 이전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X를 이용할 경우 좀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KTX를 이용하기 위해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시 KTX를 갈아 타야 하며 서울역에 내려 국회로 와야 한다"며 "걸리는 시간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공무원들의 법정 근무시간이 8시간인데 이 중 태반인 5시간 이상을 서울과 세종시를 오고 가는 데 써야 하는 것은 행정 비효율의 극치"라면서 "더구나 국회 상임위가 일주일에 4~5일 정도 열리면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아예 서울에 여관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임동규 의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복합도시로 변경하고 중앙부처 이전 계획을 폐지하는 세종시 건설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이준혁 기자/김유대 인턴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