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연예기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영화 '닌자 어쌔신'의 개봉을 앞두고 급등했다. 최대주주이자 소속 연예인인 가수 '비(정지훈)'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16일 한때 상한가까지 치고 오르는 강세를 보이다 4.19% 오른 1615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상한가에 이은 이틀째 급등으로 주가는 이달 들어 64.80% 올랐다. 오는 26일 비 주연의 '닌자 어쌔신' 개봉을 앞둔 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미국 에이전시인 WMA와 최소 50만달러에 출연료 계약을 맺었다"며 "영화 개봉 이후 실적에 따라 추가 출연료를 받는 '러닝 개런티' 형식으로 계약을 맺어 흥행이 성공할 경우 회사의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닌자 어쌔신'이 성공한다면 이후 비의 계약 조건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정지훈씨의 지분이 6.2% 수준으로 낮아 인수 · 합병(M&A)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비상장 전기자동차업체인 CT&T와의 합병설이 나오며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3일 '결정된 바 없다'고 회사 측이 공시한 후 오히려 더 급등하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재차 공시했듯이 CT&T와의 합병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