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정부의 규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 종목은 한국전력.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틸리티 업종은 2008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요금 규제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이익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2008년 8월부터 시작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은 2009년 4월까지 7단계 발표로 마무리됐다"며 "2년간 지속된 공기업 구조조정은 일단락되고 이제는 공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08년 11월, 2009년 6월 두 차례의 요금 인상과 상품가격, 그리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2009년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2010년 WTI 배럴당 77달러, 원·달러 환율 1098원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도 실적은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한국전력의 순이익이 2009년 3839억원에서 2010년 1조8000억원으로 35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2009년 4조5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1조2000억원이 감소한 3조3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66.3%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2008년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두 차례 요금 인상으로 2009년 하반기부터 이익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2011년 전기요금 연동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기요금 연동제는 동사의 가장 큰 할인 요소인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