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5만원 유지.

이 증권사 양일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의 지분을 장기매도가능 증권으로 분류해 빠르게 현금화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렇지만 유동성이나 재원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은 단기간에는 삼성생명의 지분을 현금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의 3분기말 순부채비율은 58%다. 3분기 말 현금성자산과 단기투자자산 합계는 3628억원인데, 2010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2000억원 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2002년 교환사채 발행시에 삼성생명의 주식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는 것. 또한 삼성생명 지분을 이용하면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고, 인수·합병(M&A)이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양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지주회사 체제전환 이전인 2006년 25%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2009년 DPS(보통주에 대한 현금배당금) 전망치를 1500원에서 4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