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지난 3분기 식품사업 부문의 호조와 함께 자회사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사흘째 상승세다.

17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삼양사는 전날보다 200원(0.52%) 오른 3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3분기에 매출 3955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8%와 524.8% 급증한 것이다.

특히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7억원과 40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남석유화학이 3분기에만 7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져 지분법 이익만 21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90억원에 달해 전년 보다 166.9%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3.9배와 0.5배 수준으로 투자매력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전기전자, 의류산업을 전방산업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사업이 원가 안정을 기반으로 수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고, 수직계열화를 위한 비스페놀-A(BPA) 증설 투자에 따라 앞으로 수익성 안정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이 기대되는 자회사 삼남석유화학의 가치를 고려하면 삼양사의 현재 주가는 지극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