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채권단의 블록세일 검토 소식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38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200원(6.09%) 내린 1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닉스의 이같은 약세는 채권단의 블록세일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민희 동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하이닉스 채권단이 재매각 무산시 하이닉스 지분의 10~15%을 시장에 매각하는 블록세일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덩치가 큰 하이닉스의 매각은 당분간 표류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단 입장에서 하이닉스 주식의 보유단가가 8000원대이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국내 기업전체를 대상으로 하이닉스의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만약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블록세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세일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지분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