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 6월 중단된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이 회사 노사는 17일 오후 3시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하 현대차노조)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임단협을 갖는다.

이날 교섭에서는 지난달 새로 출범한 이 지부장 집행부와 사측 교섭위원 간에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노사는 이어 18일과 19일에도 연달아 교섭을 갖고 회사 측이 경영설명회를 갖기로 하는 등 앞으로 매주 3차례씩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전 집행부가 교섭하다 중단한 기존 임단협안을 중심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기존안의 주요 내용은 금속노조 산별 중앙교섭안과 같은 월급여 8만7709원(기본급 대비 4.9%) 인상, 총고용보장,사회공헌을 위한 노사 공동사업 확대 등이다.

전 집행부는 지난 4월24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수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노조의 내부 갈등 때문에 지난 6월 중도에 사퇴하면서 임단협이 중단됐다.이 지부장이 올해 임단협은 연내 타결하겠다는 것을 선거의 핵심 공약을 내건 데다 기존 임단협안 가운데 가장 첨예한 핵심 사안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을 내년에 협상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연내 노사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