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67) 리비아 국가 원수가 이탈리아 미녀 100여 명을 초청해 특별한 이슬람 강연을 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정상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한 카다피 원수는 회의 하루 전 로마주재 리비아 대사관 측에 현지 미녀 500명을 데려오라고 주문했다고 이날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카다피가 주문한 여성의 조건은 키 170cm 이상, 나이 18~35세, 지나친 노출은 금지 등이었다.

대사관 측은 급히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미녀 구하기에 나섰고, 200여 명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00여 명 가운데 V라인 윗옷, 미니스커트 등을 입은 여성은 복장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걸러져 최종 104명이 선발됐다.

카다피는 로마의 한 별장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슬람은 결코 여성을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잘못 알려졌고 그는 신이 아니다"라며 미녀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설득했다.

이날 카다피는 이들에게 60유로(약 10만원)를 참석 대가로 지급했으며, 젊은 미모의 미혼 여성 경호원 40명을 대동하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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