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내년 상반기까지 환매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7일 '펀드인사이트' 보고서에서 "현재 주식형펀드 투자매력도는 부동산이나 저축보다 낮다"며 "2010년 상반기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환매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저축자산 대비 투자매력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010년에는 '금리'가 변동성을 확대하거나 인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여력을 축소시킨다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축’ 선호도는 높아지지만, 이는 곧 주식형펀드의 투자 비중축소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또한 주식형펀드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인 적립식 투자자는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분석이다. 적립식펀드 의 계좌수는 2008년 5월 약 1400만개에 달했지만, 2009년 9월말에는 1100만개로 300만개가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세달간 전체 주식형펀드 환매금액은 5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78%(4조6000억원)가 적립식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했다. 판매사별로는 은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펀드환매는 시기상으로 2007년 하반기에 몰렸던 적립식펀드 투자금액이 2년이 도래한 시점과 일치하고 있다"며 "최근의 환매세는 2010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예상하더라도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일부 적립식 주식형펀드의 만기가 2010년 1분기까지로 한정됐다"며 하반기부터는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