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138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노장 투혼'으로 골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톰 왓슨(60 · 미국)이 앞으로 5년 더 브리티시오픈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올해 환갑인 왓슨이 60세 이상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 때문에 내년부터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자 나이 제한 규정을 바꾸었다고 AP통신이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종전에는 60세 이상은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다만 대회 챔피언에게만 10년간 대회 출전 자격을 줬다.

1983년을 마지막으로 통산 다섯 차례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랐던 왓슨은 지난 대회에서는 2위에 머물렀고 나이 제한에 걸려 2010년 대회부터는 출전하지 못할 처지였다. 그렇지만 대회 역대 챔피언이 최근 5년간 브리티시오픈에서 10위 안에 들었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5년 더 참가할 수 있도록 R&A가 규정을 고치면서 왓슨은 2014년 대회까지 5년 더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3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한 그레그 노먼(54 · 호주)도 새 규정에 따라 2013년까지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