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에 베팅… 중국 달러대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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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예금은 대폭 줄어
중국에서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기업과 개인들이 늘면서 외화(달러화)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반면 외화예금은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외화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외화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040억달러에 그쳤다. 외화예금은 지난 6월 208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화대출과 예금은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다.
외환자산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은행(BOC)의 스레이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계속돼 향후 위안화 절상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달러를 들고 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 애널리스트는 "기업들도 해외 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달러 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오른 뒤 달러 대출을 갚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달러 대출과 예금 규모의 차이가 커지면서 달러 조달비용 또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6개월물 은행 간 금리는 지난주 1.5%를 기록했다. 이는 런던시장 금리(0.52%)의 3배 수준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2~6.83위안에 사실상 고정시켜왔다. 인민은행이 최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국제자본의 흐름과 주요 통화 추세를 감안해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게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에서 해석되면서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개인과 기업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국 관료들은 공개적으로 위안화 환율과 무역 불균형은 무관하다며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외화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3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외화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040억달러에 그쳤다. 외화예금은 지난 6월 208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화대출과 예금은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다.
외환자산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은행(BOC)의 스레이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계속돼 향후 위안화 절상시 차익을 남길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달러를 들고 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 애널리스트는 "기업들도 해외 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달러 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오른 뒤 달러 대출을 갚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달러 대출과 예금 규모의 차이가 커지면서 달러 조달비용 또한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6개월물 은행 간 금리는 지난주 1.5%를 기록했다. 이는 런던시장 금리(0.52%)의 3배 수준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2~6.83위안에 사실상 고정시켜왔다. 인민은행이 최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국제자본의 흐름과 주요 통화 추세를 감안해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게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에서 해석되면서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개인과 기업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국 관료들은 공개적으로 위안화 환율과 무역 불균형은 무관하다며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