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신형 쏘나타 2.4ℓ 모델에 장착될 차세대 엔진인 '세타 GDi 엔진'을 17일 공개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이날 열린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세타 GDi(직접분사 · 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은 고압을 가한 연료를 연소실에서 직접 분사하는 방식을 채택해 출력과 연비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킨 제품이라고 현대 · 기아차는 밝혔다.

배기가스 배출량도 대폭 줄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가스기준인 ULEV2와 PZEV 규제，국내 수도권 저공해차 규제치 등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현대 · 기아차는 덧붙였다. 최대출력은 201마력,최대토크는 25.5 kgf · m로 경쟁사의 동급 GDi 엔진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엔진은 기존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 등 중형차에 적용되던 2.4ℓ가솔린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내년 상반기에 나올 신형 쏘나타 2.4ℓ 가솔린 모델부터 차례로 장착된다. 현대 · 기아차는 2006년부터 46개월간 1700억원을 투입,순수 자체기술로 이 엔진을 개발했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독자 개발함에 따라 중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