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의 적신호는 건조,추위,잦은 온도 변화 등 크게 세 가지다. 겨울은 건조한 기후로 정상적인 피부를 가진 사람도 피부 건조증을 겪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 각질이 생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에 보습을 주는 일이다.

피부 보습은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인 만큼 보습제는 세안이나 샤워 후 물기를 닦고 즉시 발라야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비누나 스크럽(이태리타월 목욕) 등을 쓰지 않는게 좋다. 피부에 자극을 줘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많거나 아토피 등 민감성 피부는 피부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자극이 덜한 보습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야외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 온도가 급격히 변화해 홍조 현상이 생기기 쉽다. 잠시 얼굴이 빨개지는 정도의 홍조는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금방 호전되지만 홍조증 체질이 있는 경우 겨울철에 급격히 악화된다. 홍조증은 여러 자극에 의해 피부의 혈관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것인데 겨울철 온도 변화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자가치료로 작은 얼음을 혀 밑에 물고 있거나 찬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있다. 병원 치료로는 혈관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IPL,혈관레이저 등을 사용한다.

스키장 등에서 귀나 발가락에 동상을 입은 경우에는 빠른 치료가 관건이다. 스키장 내 의무실을 찾거나 자가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욕조에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동상을 입은 부위를 30~60분 정도 계속 담가둬야 한다. 경미한 동상이라면 발을 따뜻하게 말리는 정도로 충분하다. 난로나 전기 담요로 인한 열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약간 뜨거운 열원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열성홍반이라는 붉은 띠가 생긴다. 이 띠가 일단 생기면 레이저 치료나 미백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정우길 연세미타임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