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남해화학에 대해 국제 비료가격의 반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안성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720억원과 88억원으로 당사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며 "고가 매입 원재료에 대한 평가손실을 지난 2분기에 대부분 인식했으므로 원가율은 전분기 대비 크게 호전됐으나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여전히 역마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충분히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4분기까지는 고가 재고의 매출인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내수 비료시장의 비수기인만큼 4분기 매출액은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원가율의 정상화로 손익분기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0억원과 4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부셸당 3불을 밑돌던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3.6불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DAP 가격은 톤당 290불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비료 가격의 뚜렷한 회복세가 아직 보이지 않는 이유는 미국 콘벨트(Corn-belt)의 추수가 예년보다 늦어져 내년도 비료 투입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 약세를 예상하는 곡물생산자들이 비료 구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