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업체 파두의 거래 재개를 놓고 한국거래소가 고심에 빠졌다. ‘뻥튀기 상장’ 혐의 제기를 계기로 거래를 막아둔 상황에서 투자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거래소는 다음달 3일 파두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 최대 35영업일 동안 실질심사를 거친 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거래를 즉각 재개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작년 12월 18일 파두 경영진 3명과 파두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증시 상장 과정에서 중요 사항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혐의다. 거래소는 이튿날부터 파두의 주식 거래를 중지했다.금융투자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파두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소가 중대한 혐의를 해소하기 전에 거래를 재개하는 일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해서다. 파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2월 말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파두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려놓고 재판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파두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해 유·무죄 판결이 나오진 않은 만큼 거래소 관점에선 당장 주식 매매를 풀어주기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더라도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활황에 힘입은 경영지표 개선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면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거래소 한 관계자는 &
새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작스러운 공백 상태에 빠졌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 강화로 상장 일정이 줄줄이 늦춰지고 있어서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수소 전문업체 덕양에너젠 한 곳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8개 기업이 청약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금감원이 IPO 기업의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감원은 최근 ‘공모가 뻥튀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정교한 추정 실적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29~30일 청약을 예정했던 바이오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며 청약 일정을 다음달 19~20일로 미뤘다. 당초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2028년에 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으나 정정 증권신고서에서는 이 수치를 244억원으로 낮췄다. 금감원은 광학장비 기업 액스비스와 리센스메디컬의 증권신고서에도 정정 명령을 내렸다.‘중복 상장’ 논란도 심사 지연의 또 다른 원인이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주 디티에스의 예비심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디티에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인 만큼 거래소는 중복 상장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심사 강화의 필요성은 이해되지만 타이밍을 놓친 기업들로선 자금 조달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키움증권의 개인 고객 자산관리 잔액이 최근 1년여 만에 두 배 규모로 급성장했다.키움증권은 2024년 말 5조3000억원이던 잔액이 최근 9조원을 넘어섰다고 30일 발표했다. 절세형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연금저축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비롯한 절세형 상품은 키움증권 자산관리 잔액의 약 60%를 차지한다.올해는 상반기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다. 김정범 키움증권 자산관리부문장은 “자산관리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