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나왔다.‘룰라-브라질의 아들’이란 제목의 이 영화는 내년 1월1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17일 제42회 브라질리아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처음 공개됐다.시사회에는 영부인인 마리자 레티시아 여사를 비롯 브라질 정·관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파비오 바헤토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45년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주의 극빈가정에서 태어난 룰라가 구두닦이 등으로 생계를 책임졌던 어린 시절부터 1980년 브라질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돼 정치인이 되기까지 35년에 걸친 룰라의 젊은 시절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초등학교 5년 중퇴란 짧은 학력으로 그가 대권 도전 4번만에 브라질 대통령으로 뽑혀 사상최초의 중도좌파 정권을 탄생시킨 남다른 전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이 영화에 쏠리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선 내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룰라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 것을 놓고 재집권을 위한 정치선전용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