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에서 3위로 전락한 일본의 소니가 3년내 세계 1위 탈환을 선언했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겸 사장은 19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까지 LCD TV 세계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려 선두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세계 LCD TV시장에서 1위는 삼성전자로 3분기(7~9월) 기준 시장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은 18.4%다.이어 LG전자(10.7%) 소니(8.7%) 샤프(6.4%) 도시바(5.8%) 순이다.

소니는 2005년까지 세계 TV시장에서 1위였으나 삼성전자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세계 3위에 머물고 있다.소니는 LCD TV시장에서의 선두 복귀를 위해 기존 TV 사업모델을 뛰어 넘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독자 부품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경유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트링거 회장은 또 “올해 그룹 전체로 3300억엔의 비용 절감을 계획했지만 상반기중 이미 80%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강력한 신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2012년까지 영업이익률 5%,자기자본 순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