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에서 내년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 여러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선 두 정상은 G20 회의가 세계 경제의 균형 잡힌 지속 성장을 위해 유용한 틀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 정부는 1차와 3차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젠다 설정，회의 운영 등 준비 과정의 경험과 비결을 한국에 전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 회견에서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는 G20 회의를 통해 세계 경제를 구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은 내년에 G20 회의를 주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우리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중기 목표치를 제시한 것과 관련,"한국이 발표한 2020년의 야심찬 목표는 신흥 경제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양국 정상은 또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프레임 워크'가 잘 이행되도록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 개발 △기후 변화 △녹색성장 △핵 비확산 등의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 양국이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안보 문제도 주요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재건 인력(PRT)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기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