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창조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삼성,LG,SK,현대,POSCO의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김영한 창조경영아카데미 킹피셔경영연구소장이 이들 '빅5'의 30년 성장사를 집중 분석한 책 《킹피셔》를 펴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우량기업들은 미국식 경영의 장점인 '전략력'과 일본식 경영의 장점인 '실행력'을 갖춘 새로운 경영 방식을 만들어내며 한국적인 'K-웨이' 경영 방식을 발전시켜왔다. 리더의 '전략적 능력'과 실무자들의 '실행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를 킹피셔(물총새)로 비유한 대목이 흥미롭다. '총알처럼 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킹피셔처럼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사업에 재빠르게 진입해 성과를 내는 뛰어난 능력의 기업이 많다. 삼성의 작고 아름다운 노트북은 킹피셔처럼 예리한 판단과 스피드,열정으로 세계 최고가 됐다. '

'독수리는 덩치는 크지만 죽은 고기만 먹는 아날로그 산업의 리더다. 반면 킹피셔는 잠시도 멈추지 않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과 함께 움직이며 재빨리 목표물을 공략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리더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기업이 새로운 것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킹피셔가 가진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