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SSM '매출 1조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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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없는 신도시에 올 62곳 출점
GS수퍼 제치고 9년만에 업계 1위
GS수퍼 제치고 9년만에 업계 1위
롯데슈퍼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둘러싼 중소상인들과의 마찰 속에서도 소리없이 고속 질주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신도시,재개발 지역 위주로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하며 올해 처음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그동안 매출 · 점포 수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온 GS수퍼마켓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빅3' 간 경쟁에서도 한발 앞섰다.
◆GS수퍼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롯데슈퍼는 2006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슈퍼를 롯데의 핵심 유통사업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하고 저돌적인 경영스타일의 소진세 대표가 취임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호남권 '빅마트',영남권 '나이스마트'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2006년 52개이던 점포 수를 지난해 110개,매출은 4200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로 키웠다.
올해는 SSM시장에서 20여년간 부동의 1위였던 GS수퍼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GS수퍼(8421억원)보다 200여억원 적었지만 올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8900억원으로,GS수퍼(8400억원)를 500억원가량 앞섰다. 소형 점포 위주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4000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연말까지 1조500억~1조10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슈퍼사업 9년 만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상권없는 곳에 출점,갈등 피해
롯데슈퍼가 SSM '빅3' 간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신규 출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롯데슈퍼 점포 수는 현재 172개로 올 들어 62개 늘어난 반면 GS수퍼는 123개로 18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롯데슈퍼는 신규 출점을 둘러싸고 중소상인과 갈등이 불거진 지난 7월 이후에도 32개 점포를 새로 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나 GS수퍼가 중소상인들의 사업조정 신청이란 '덫'에 걸려 신규 출점이 사실상 중단된 것과 대조적이다.
경쟁사들이 기존 동네 상권 출점을 고집한 반면 롯데슈퍼는 아파트 미입주 지역이나 신도시 등 기존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곳 위주로 출점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새 문을 연 경기 화성 향남점,의정부 덕정점,수원 인계점과 부산 명지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롯데슈퍼는 점포 수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10~20개 차이로 앞서가던 홈플러스익스프레스(168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정원호 롯데슈퍼 마케팅팀장은 "중소상인들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도시 등은 상권이 형성된 지역보다 초기 매출이 적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GS수퍼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롯데슈퍼는 2006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슈퍼를 롯데의 핵심 유통사업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하고 저돌적인 경영스타일의 소진세 대표가 취임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호남권 '빅마트',영남권 '나이스마트'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2006년 52개이던 점포 수를 지난해 110개,매출은 4200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로 키웠다.
올해는 SSM시장에서 20여년간 부동의 1위였던 GS수퍼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GS수퍼(8421억원)보다 200여억원 적었지만 올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8900억원으로,GS수퍼(8400억원)를 500억원가량 앞섰다. 소형 점포 위주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4000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연말까지 1조500억~1조10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슈퍼사업 9년 만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상권없는 곳에 출점,갈등 피해
롯데슈퍼가 SSM '빅3' 간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신규 출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롯데슈퍼 점포 수는 현재 172개로 올 들어 62개 늘어난 반면 GS수퍼는 123개로 18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롯데슈퍼는 신규 출점을 둘러싸고 중소상인과 갈등이 불거진 지난 7월 이후에도 32개 점포를 새로 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나 GS수퍼가 중소상인들의 사업조정 신청이란 '덫'에 걸려 신규 출점이 사실상 중단된 것과 대조적이다.
경쟁사들이 기존 동네 상권 출점을 고집한 반면 롯데슈퍼는 아파트 미입주 지역이나 신도시 등 기존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곳 위주로 출점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새 문을 연 경기 화성 향남점,의정부 덕정점,수원 인계점과 부산 명지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롯데슈퍼는 점포 수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10~20개 차이로 앞서가던 홈플러스익스프레스(168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정원호 롯데슈퍼 마케팅팀장은 "중소상인들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도시 등은 상권이 형성된 지역보다 초기 매출이 적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